주춤하는 듯 했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새 정부 출범을 앞 두고 한 주 만에 소폭 상승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시계열 통계표’를 보면, 최근 1주일(4월26일∼5월2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1로 지난주 90.5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100보다 낮을수록 파는 사람이 많고, 100보다 높을수록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재건축·세제 등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7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주(4월19∼25일) 90.5로 하락 전환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동산 규제완화 발표를 미루는 등 속도조절을 하는 모습을 보인 영향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오는 10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시 상승세로 바뀌었다.
특히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가 97.0으로 높았다. 지난해 12월6일 97.2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뒤 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 종로구 등 도심권이 1.5포인트 오른 91.9였고, 목동·여의도 등에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남권도 91.5에서 91.8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들 지역 모두 지수가 100을 밑돌아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보다 많다.
주춤했던 경기도 매매수급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91.0에서 이번주 92.4로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주 94.7로, 2월 마지막주(2월22∼28일)부터 9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