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한국도로공사 제공
“먼저 202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4천㎞ 이상 구간에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구축을 완료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차량 운전자들이 주변 차량, 교통상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자율주행할 수 있는 첨단 도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속도로 디지털화는 그간 사람이 수행해 온 고속도로 유지관리 분야를 자동화하는 것을 뜻한다. 올래 처음 도입하는 ‘디지털 시범지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한 도로시설물 관리, 재난상황 실시간 영상관제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 취임 후 줄곧 ‘안전’을 강조해왔는데, 성과와 과제는?
“무엇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와 ‘3년 연속 사망자 100명대’ 라는 뜻깊은 목표를 달성했다. 이는 졸음쉼터를 전국 234곳으로 확대 설치하고,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화물차 휴식 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하는 등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앞으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을 OECD ‘톱(Top) 5’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2017년 기준 우리나라 고속도로 사망률은 10억㎞당 2.63명으로 OECD 12위 수준)
한 화물차 운전자가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에서 화물차 휴식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세 제공
“먼저 화성~서울, 판교~퇴계원, 인천~서울 구간의 지하고속도로 사업을 통한 고속도로의 입체적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고속도로 입체화 사업은 고속도로 지상과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대도시권 인구집중 및 지상 교통망 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승용차·철도·버스·공유차량 등 다양한 교통수단간 환승이 고속도로 내에서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는 ‘하남드림 환승 복합휴게시설’ 개발을 ‘복합환승 모빌리티 서비스’의 선도사업으로 하남 교산새도시 인근에서 추진 중이다. 또 용인 기흥, 경북 김천 등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 물류센터’ 사업은 고속도로 인접부지에 포장·배송 공정을 자동화한 첨단 물류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는데?
“지난 2년간 전국 203개 휴게소를 대상으로 임대보증금 환급, 방역비용 지원, 명절기간 임대료 면제 등 4188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휴게소 운영업체와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정기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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