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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금리 올랐다고?…서울 강남권 집값은 금리 아닌 규제 본다

등록 2022-04-14 16:25수정 2022-04-15 02:45

기준금리 인상에 부동산시장 차별화 전망
규제완화 기대로 강남권은 매수심리 회복세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따라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는 이미 금융 규제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운데도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금리 인상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대통령 선거 이후 주택 매수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는 시점에서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조처가 나온 점에 주목한다.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지난주(4일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4구)의 매매수급지수는 96.0으로 지난해 12월13일 조사(96.5) 이후 16주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그 전주(89.1)보다 높은 90.7을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한 동시에 올해 1월17일(91.2) 이후 11주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최근 매수심리가 이처럼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재건축 규제 완화, 보유세 감세 방침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높이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회복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다시 주저앉힐 수 있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다만 강남권 고가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는 시가 15억원을 초과해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리보다는 규제 완화 변수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택 가격 수준에 따라 가격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매도인들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가격을 요구하지만 매수자들이 대출금리 부담으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커지고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비강남권 중저가 아파트는 금리 인상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선 지역, 가격대에 따른 집값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 매맷값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한강 이북의 동북권·서북권 아파트값은 지난 1월 이후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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