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 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소폭이지만 7주 연속 하락했다. 지방에서도 종전 가격보다 낮은 급매물 거래가 나오면서 아파트값이 2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7일 조사 기준)은 지난주 대비 0.02% 떨어졌다. 낙폭은 지난주(-0.03%)보다 다소 줄었지만 올해 1월24일 0.01% 하락한 이후 7주 연속 약세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서초구(0.00%)를 제외하고 24개 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북구(-0.05%)와 마포구(-0.04%), 동작구(-0.03%)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대부분의 구는 전주와 같거나 일부 낙폭이 줄어들었다. 강남구는 0.01% 떨어져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감소했고, 송파구는 2주 연속 0.01% 내렸다.
경기도의 아파트 매맷값은 0.04% 떨어지며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안양 동안구가 0.12%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3배로 늘었고, 수원(-0.06%), 안산(-0.03%), 시흥(-0.28%), 화성(-0.15%) 등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지역인 동두천은 최근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이 0.02% 떨어지며 3주 연속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방도 이번주 0.01% 떨어지며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2020년 4월20일(-0.01%) 이후 약 1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구 아파트값이 0.16%, 세종시가 0.24% 내리며 각각 지난주(-0.11%, -0.1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셋값은 전국 기준으로 2주 연속 0.02%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하락했고 경기도는 -0.04%, 인천은 -0.09%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로는 0.04% 떨어지면서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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