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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맷값 1년 3개월만에 하락 전환

등록 2022-02-17 14:31수정 2022-02-18 02:36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4주 연속 하락했다. 최근 하락장에서도 소폭 상승과 보합을 유지했던 강남구와 용산구 아파트값도 1년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2% 떨어져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4주 연속 하락이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일부 싼 매물 위주로만 팔리며 실거래가 하락 단지가 증가했다. 이번주 서울 25개 구 가운데 중랑구(0.01%)를 제외한 24개 구의 아파트값이 하락 내지 보합을 기록했다.

이번주에는 강남4구 가운데 송파, 강동구에 이어 강남구 아파트값이 0.01% 떨어졌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2020년 11월2일(-0.01%)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최근 리모델링 등 호재로 강세를 보여왔던 용산구(-0.01%) 아파트값도 거래량이 줄면서 2020년 6월1일(-0.02%) 이후 1년8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서대문(-0.08%)·마포(-0.04%)·성북(-0.08%)·노원(-0.03%) 등지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0.02%)은 3주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안양 동안구(-0.08%), 하남(-0.06%), 시흥(-0.05%), 부천시(-0.05%) 등 지역에서 매수심리와 거래가 위축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군포시(-0.05%)는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부산 아파트값은 2020년 6월8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고, 대구는 지난주 -0.07%에서 -0.09%로 낙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2주 연속 보합이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들어 0.01% 내리며 하락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내린 것은 2019년 8월26일(-0.01%) 조사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서울의 전셋값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경기는 -0.01%에서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0.10%), 종로구(-0.08%) 등지의 낙폭이 확대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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