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최근 주택시장에서 양질의 신축 임대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 상승 여파로 전세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가운데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임대아파트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동탄2새도시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동탄 더 테라스’는 청약 경쟁률이 평균 13.67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12월 시흥시 장곡동에 공급된 ‘시흥 장현 서희스타힐스’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29대 1이었다. 설 이후에는 서울 쌍문동과 파주 운정, 충주 호암 등에서 다양한 장점을 갖춘 임대주택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달 쌍문역 인근에 공급되는 ‘인히어 쌍문’은 지하 5층~지상 17층 1개동에 전용면적 17.52~39.88㎡, 총 288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218세대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인히어 쌍문’은 역세권에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공급하는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만 19살 이상~39살 이하의 차량과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청년(대학생 포함)과 신혼부부(예비신혼부부 포함)을 대상으로 공급되며,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신청이 가능하다. 한번 입주로 8년간 청년 및 신혼부부의 거주 안정이 보장된다.

사업지는 쌍문동 103-6 일대 옛 케이티앤지(KT&G) 북부지사 부지로, 4호선 쌍문역을 도보 4분 만에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쌍문역 외에도 1호선 창동역, 7호선 노원역, 우이신설경전철을 이용 가능한 광역 지하철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우수한 교육환경과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오는 11일 모집공고에 이어 16~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을 진행한다. 3월 입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사업 시행은 KT&G가 맡았다.

유탑건설은 이달 전남 광양시 중동 일대에 ‘광양 중동 센텀 유블레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3개동 총 376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84㎡ 8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동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고, 드레스룸, 파우더룸, 펜트리룸 등 집안 곳곳에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설계도 적용했으며, 조식 서비스 등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된다.

오는 3월에는 파주시 운정3지구 A31블록에 우미건설이 공공지원민간임대 522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총 8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64~84㎡로 구성되며, 2023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지 바로 앞에 중학교 부지를 비롯한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심학산 등 주변에 공원·녹지가 풍부하다.

충북 충주시 호암지구 B-3블록에는 제일건설이 874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74~84㎡로 구성되며,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사업지 주변으로 충주중, 예성여중, 충주고, 충주여고, 예성여고 등 학교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호암지 생태공원, 호암체육관 등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지스 제151호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는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들어서는 ‘더샵 부평센트럴시티’의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28개 동, 총 5678세대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토지등 소유자 분을 제외한 3578가구가 임대 물량이다. 도보 약 7분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동암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급행 이용 시 서울 용산역까지 30분대에 도달 가능하다. 입주는 올해 5월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