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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화성~서울, 경인고속도로 전구간에 지하도로 건설한다

등록 2022-01-28 16:48수정 2022-01-28 16:58

국토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수도권제1순환 퇴계원~판교 지하터널 신설
영월~삼척 등 동서방향 고속도로 추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반포나들목 인근.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반포나들목 인근.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화성~서울 구간, 경인고속도로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에 지하도로가 건설된다. 또 영월~삼척, 영동~진천, 성주~대구 구간에도 고속도로가 추가로 놓여 지역간 이동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계획에는 지역균형 발전, 교통혼잡 완화, 물류산업 지원, 남북협력 대비 등 4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신설 19건, 확장 18건 등 총 55조원 규모, 37건의 고속도로 사업이 포함됐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이남 화성~서울 구간(32.3㎞)에서 기존의 지상 고속도로 지하에 새로 도로(터널)를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비는 3조2051억원이 투입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한남나들목 구간은 서울시 관리구간으로, 현재 서울시가 별도로 지하화 사업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경부고속도로는 하루 교통량이 20만대 이상으로 적정 수준인 13만4천대를 크게 상회해 교통정체가 극심한 상황이다.

정부는 같은 이유로 경인고속도로 인천~서울 구간(19.3㎞)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퇴계원~판교 구간(31.5㎞)에 각각 2조41억원, 4조486억원을 들여 지하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남북 방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동서 방향의 간선도로 확충을 위해 영월~삼척(91.0㎞), 무주~성주(68.4㎞), 성주~대구(18.3㎞) 구간에도 고속도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국가간선도로망의 평균 이격 간격(약 30㎞)을 상회하는 충청지역의 중부선과 중부내륙선(이격거리 평균 73㎞) 사이에는 영동~진천 구간(75.2㎞) 고속도로를 신설한다.

완도군·해남군·강진군 등 전남 남부지역에서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완도~강진 고속도로 사업(37.5㎞)도 2차 계획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오창~괴산(51.8㎞),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에 대비하는 구미~군위(24.9㎞), 옥포국가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거제~통영(30.5㎞) 구간의 고속도로 사업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제공

남북협력에 대비하고 양주 신도시 개발 등 수도권 북부지역의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연천 구간(50.7㎞) 사업과 낙후된 접경지역의 산업·관광 활성화를위한 포천~철원(40.4㎞), 춘천~철원(63.2㎞), 속초~고성(43.5㎞) 구간 사업도 검토된다.

정부는 이번 2차 계획에 포함된 사업에 대해 향후 중점사업을 우선으로 해서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친 뒤 타당성조사, 설계 등의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중점사업은 김해~밀양, 영동~진천, 영월~삼척, 성주~대구, 완도~강진, 퇴계원~판교(수도권 제1순환선), 화성~서울(경부선), 인천~서울(경인선) 등 8건이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면 지역 간 평균 이동시간이 약 6% 단축되고, 30분대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한 전국 국토면적의 비율이 현행 74.3%에서 84.5%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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