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2년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달 둘째 주(10일 조사 기준)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45개 시·구 중 17곳이 하락하면서 0.01% 떨어졌다. 경기도 주간 기준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9년 8월 첫째 주(-0.03%) 이후 처음이다.
이번주 경기도에서는 의왕시(-0.18%), 파주시(-0.03%), 안양만안구(-0.01%)가 하락 전환되는 등 45개 시·구 중 17곳이 하락했다. 수원(-0.04%), 하남(-0.09%), 부천(-0.05%) 등지의 전셋값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커졌다. 부동산원은 “의왕시의 경우 인근 과천제이드자이 2천여세대 입주 영향을 받은 포일·내손동이 하락했으며, 파주시는 운정새도시 인근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02%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주(0.03%)보다 소폭 축소되며 5주 연속 오름폭 둔화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노원구(9.83%)의 매맷값은 이번주 0.01% 떨어지며 약 1년7개월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또 지난주까지 보합세를 유지했던 성북구와 금천구의 아파트값도 이번 주 0.01%씩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다.
경기도에선 지난해 아파트값 주간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의왕시(38.56%)의 매매가격이 이번주 0.02% 떨어지면서 125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시흥시(-0.07%), 하남시(-0.02%) 등 5곳은 하락세를 유지했고 과천시 등 9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은 8개 구 가운데 5개 구의 상승폭이 축소되며 주간 상승률이 전주 0.07%에서 금주 0.06%로 소폭 내렸다.
한편 지방에서는 세종(-0.28%), 대구(-0.06%), 대전(-0.03%)의 아파트 매맷값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전주(0.03%)와 같았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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