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전국 주택매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단기간 급등한데 따른 피로감이 쌓인 가운데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이 총 6만7159건으로 전년 동월(11만6758건)과 비교해 42.5%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전달(7만5290건)과 비교하면 10.8%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만6365건)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9% 감소했고, 지방(4만794건)은 46.1% 줄었다.
지난해 11월 전체 매매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4만1141건으로 전월보다 15.7%, 전년 동월 대비 54.1%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2만6018건으로 전달보다는 1.8% 줄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11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9만2990건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1.6% 증가했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11.2% 늘었다. 이 가운데 전세 거래량(10만6388건)은 전달보다 1.2%, 전년 동월 대비로는 5.7% 각각 늘었다. 월세 거래량(8만6602건)은 전월 대비 2.1% 증가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8.7% 늘었다. 지난해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월세 거래량 비중은 43.3%로, 전년 같은 기간의 40.5%보다 2.8%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11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44만8092호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22만7455호로 1년 전보다 18.7% 늘었고, 지방은 22만637호로 30.4% 증가했다. 서울의 인허가 물량은 7만7999호로 전년 동기(4만5625호)대비 54.6% 늘었다.
부동산 업계에선 지난해 11월 주택 매매량이 감소한 것은 한국은행이 8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총량규제에 나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이달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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