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연간 3조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일 과천 주공5단지 주택 재건축 사업과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각각 선정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의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6번지 일대에 총 126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4299억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지난 6일 재건축 조합원 총회에서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전체 738표 중 487표(62.1%)를 득표하며 시공사로 뽑혔다. 단지명은 ‘써밋 마에스트로’(Summit Maestro)로 제안했으며,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그룹인 캘리슨RTKL(CallisonRTKL)과 조경 예술의 대가 마샤 슈왈츠(Martha Schwartz)가 설계를 맡았다.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사업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 502-1번지 일대에 아파트 1944가구를 짓는 것이다. 이 사업은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전체 사업비(4829억원)의 45%(2173억원)다. 대구에서 보기 드문 스카이 커뮤니티를 적용했고, 전 가구의 평면을 4베이(방3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된 구조)와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총 13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따내며 11월 현재 3조586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현재 원주 원동주공 재건축과 불광1구역 재건축 사업의 입찰에도 참여 중이어서 수주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외에 올해 4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하고 12년 만에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재개했으며 가락 쌍용1차, 용인 수지현대 아파트 등 2건의 사업을 따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소규모 재건축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정비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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