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노스이스트링크 도로사업 조감도. GS건설 제공
지에스(GS)건설이 2조7천억원대의 도로공사를 수주하며 호주 건설시장에 첫 진출했다.
지에스건설은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가 발주한 노스이스트링크(North East Link Primary PKG)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지에스건설의 계약 금액은 약 31억7526만호주달러(약 2조7785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은 호주 멜버른의 인구 증가와 도시 확대에 따라 북동부의 외곽순환도로(Metropolitan Ring Road)와 동부도로(Eastern Freeway) 사이에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다. 공사는 총 6.5㎞의 편도 3차로 병렬 터널과 이에 따른 환기 시설, 주변 연결도로를 시공사는 것이다. 사업자는 완공 후 25년간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민관합작투자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은 공적자금과 민간재원이 함께 투자되는 개발 협력사업으로, 민간은 도로 등 공공 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보수 등을 맡고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 감면과 일주 재정지원을 해주는 모델이다. 지에스건설은 이번에 세계적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무적 투자와 시공에 모두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컨소시엄의 재무 투자자는 지에스건설, 카펠라(Capella), 존 레잉(John Laing), 디아이에프(DIF), 퍼시픽 파트너십(Pacific Partnership), 위빌드(Webuild)다. 건설 합작사(JV)는 지에스건설, 씨피비(CPB), 위빌드, 중국건축공정총공사(China State Construction) 등이다.
지에스건설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다년간 쌓은 기술력과 국내 민관합작투자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새 시장에서의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단순 설계, 시공에서 벗어나 투자, 금융조달, 운영 등을 아우르는 개발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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