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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2017년 분양된 서울 아파트, 4년 만에 평균 10억원 ‘껑충’

등록 2021-10-13 10:11수정 2021-10-13 10:26

경제만랩 10개 단지 실거래가 조사
2017년 분양된 서울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본보기집. <한겨레> 자료사진
2017년 분양된 서울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본보기집. <한겨레> 자료사진
현 정부가 출범한 해인 지난 2017년에 분양된 서울지역 일부 새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분양가 대비 평균 130%가량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2017년 5월부터 12월까지 분양된 서울 아파트 중 지난달에 실거래가 이뤄진 10개 단지를 조사했더니, 이들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분양가 대비 평균 128.3%, 금액으로는 평균 10억2천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대비 9월 실거래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17년 11월 DL이앤씨(현 대림산업)와 롯데건설이 분양한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e편한세상캐슬1차’ 전용면적 59.97㎡다. 이 아파트는 당시 4억4천만원에 분양됐으나 지난달 11억7500만원(18층)에 팔리면서 분양가 대비 167%(7억3500만원) 상승했다.

또 2017년 5월 SK에코플랜트(현 SK건설)가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보라매SK뷰’ 전용 84.98㎡는 6억7천만원에 분양됐는데 올해 9월에 153.7%(10억3천만원) 뛴 17억원(13층)에 거래됐다. 2017년 9월 GS건설이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전용 114.96㎡는 당시 19억1천만원에 분양됐는데 올해 9월 45억원(16층)에 팔려 분양가 대비 25억9천만원(135.6%) 올랐다. 이번 조사 단지 가운데 상승 금액으로는 가장 높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획기적인 공급확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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