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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급등에 경매 몰린 수도권 빌라…9월 낙찰가율도 ‘껑충’

등록 2021-10-12 10:55수정 2021-10-12 11:13

지지옥션 9월 법원경매 동향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최근 수도권 법원경매에서 빌라(연립·다세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9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9월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79.7%)보다 10.0%포인트 상승해 월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84.2%) 대비 13.7%포인트 오른 97.9%로 크게 뛰어올랐다. 서울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노후 빌라 경매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그밖에 인천은 83.9%, 경기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포인트, 5.3%포인트 상승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실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에도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경매 진행물건수 대비 낙찰 건수)과 낙찰가율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198건으로 이 중 69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7.8%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0.9%포인트 상승해 107.6%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은 0.2%포인트 하락한 123.7%, 경기도는 0.3%포인트 상승한 115.4%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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