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가 2주 연속 주춤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올라 지난주(0.36%)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2012년 5월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가 지난주부터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추석 연휴가 이어졌고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 폭이 줄었다. 지난주까지 8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0.21% →0.20% →0.19%)하며 0.1%대로 내려간 것이다. 다만, 서울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지적인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올해 집값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인천은 지난주 0.45%에서 이번주 0.43%로 상승 폭이 살짝 꺾였고, 경기는 0.43%에서 0.40%로 3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오산시(0.67%)가 가장 많이 올랐고.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봉담읍과 동탄새도시가 있는 화성시(0.64%), 광역급행철도(GTX) 정차 호재가 있는 의왕시(0.59%)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19%에서 0.16%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23%에서 0.17%로 각각 오름폭이 줄었다. 세종은 -0.01%에서 -0.02%로 하락 폭을 키우며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내렸다.
한편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주 0.23%에서 이번주 0.21%로 2주 연속 둔화했다. 서울이 0.15%에서 0.14%, 경기가 0.27%에서 0.24%로 각각 상승 폭을 줄였고, 인천은 0.24%에서 0.27%로 오름폭을 소폭 키웠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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