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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올해 서울 소형아파트 거래 ‘활활’…실수요자 몰린듯

등록 2021-09-29 10:20수정 2021-09-29 10:31

올해 1~7월 통계…전용 40㎡ 이하 매매거래 비중 역대 최고
전용 41~60㎡ 거래비중도 3년 전 29.6%서 올해 34.7%로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아파트 매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40㎡ 이하의 매입 비중은 12.3%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1~7월 기준)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과거 2007년 11.7%가 최고치였으며, 지난해는 8.5%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의 전용 41~60㎡ 규모 아파트 매입 비중도 증가세다. 2018년 1~7월만 하더라도 29.6%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4.7%로 높아졌다. 반면 전용 61~85㎡와 86㎡ 이상 아파트의 매입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41.0%에서 36.2%로, 21.9%에서 16.8%로 낮아졌다.

이처럼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진 것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고 대출 가능한 금액도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이 규모를 줄여 매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2인 가구가 늘어나 소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재건축을 기대하고 노후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소형 아파트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전용 39.69㎡의 경우 지난해 8월 3억1천만원(9층)에 팔렸지만, 지난달 30일에는 4억9500만원(9층)에 매매돼 1년 새 가격이 1억8500만원(59.7%) 올랐다.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 전용 37.91㎡는 지난해 8월 5억500만원(11층)에서 지난달 25일 7억3천만원(12층)으로 1년간 2억2500만원(44.6%)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서울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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