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2주 연속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이번 주(6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8.4로 지난주(108.1)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2주 연속(107.3→108.1→108.4) 오른 것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수도권은 지난주 111.7에서 이번 주 112.1로 0.4포인트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이 106.5에서 107.2로 오른 것을 비롯해 경기(114.0→114.1)와 인천(114.8→115.3) 모두 전주 대비 상승했다. 수도권은 탈서울 이주 수요에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개발 호재, 3기 새도시 택지 추가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매수심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기를 제외한 8개 도의 매매수급 지수는 105.2에서 107.0으로 상승했고, 지방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104.7에서 105.1로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106.0으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 등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공급 부족이 심화하며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경기는 107.2에서 106.6으로 0.6포인트 내렸으나 인천은 105.1에서 105.4로 올랐다. 다만, 수도권 전체로는 106.4에서 106.3으로 소폭 하락했다. 또 전국 기준으로는 104.9에서 105.1로 올라 지난해 6월 다섯째 주 이후 1년3개월 동안 기준선을 웃돌았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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