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새도시 마지막 신규택지로 발표된 경기도 안산시 반월역 일대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0.40%로 4주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3기 새도시로 추가 지정된 화성, 의왕, 군포, 안산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주간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수도권 주간 상승률은 0.40%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8월 3주차에 0.40%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4주 연속 유사한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방은 0.22%에서 0.20%로 소폭 줄었고, 지방의 영향으로 전국 주간 상승률도 0.31%에서 0.30%로 내렸다. 7월 4주부터 7주째 하락하고 있는 세종(-0.01%→-0.05%)은 하락폭을 더 키웠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경기(0.51% 유지)의 경우 지난주 있었던 문재인 정부 마지막 신규 택지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규제지역 24개 지자체 가운데 대다수인 17곳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으나 신규택지와 관련된 나머지 7곳의 상승폭이 크게 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 추세가 유지됐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화성(0.67%→0.79%)은 화성 진안 지구가 신규택지로 발표됐다. 또다른 대규모 신규택지로 발표된 의왕(0.69%→0.67%→0.70%), 군포(0.66%→0.63%→0.68%), 안산(0.46%→0.40%→0.44%) 지구 역시 상승폭이 소폭 줄었던 지난주 수치에서 반등했다.
서울은 0.21%로 지난주와 상승률이 동일했다. 자치구 25곳 가운데서는 강서구(0.29→0.30%)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2주째 서울에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보였던 노원구는 2주 연속 상승폭(0.39%→0.31%→0.27%)이 크게 줄었다. 인천(0.43%→0.44%)은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0.20%), 수도권(0.25%), 지방(0.15%), 서울(0.17%) 등으로 지난주 흐름을 유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줄고 있지만 가격 하락을 예상해서라기보다 가격이 너무 높고 매물이 많지 않은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고가 거래가 계속 나오는 등 가격이 꺾이지 않고 있다”며 “중저가 지역 갭메우기나 3기 신도시 신규 택지 등 개발호재 등으로 연내에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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