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인천 계양 등 수도권 공공택지 1차 사전청약의 당첨 문턱이 수요자들의 기대치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지구 4곳에서 진행한 사전청약 당첨 결과 일반공급 당첨선은 청약저축 납입 인정액 기준 평균 1945만원 수준이었다. 최대 납입 인정액이 월 1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16년 넘게 매달 청약통장에 납입금을 넣은 사람이어야 당첨권에 들 수 있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월28일~8월11일 수도권 공공택지 1차 지구 4곳, 4333호에 대한 사전청약의 일반공급과 특별공급, 신혼희망타운 당첨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사전청약에서는 총 9만3798명이 신청해 평균 2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일반공급 당첨선은 평균 1945만원 수준(수도권 거주자 기준)으로 집계됐다. 일반공급에서는 인천 계양지구의 84㎡형이 2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74㎡형이 2280만원, 성남 복정1지구 59㎡형 2169만원, 남양주 진접2지구 84㎡형 2150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인천계양 84㎡형 신청자의 경우 20년 동안 청약 예금을 넣어야 당첨권에 든 셈이다.

일반공급 당첨자의 청약저축 최고 불입액은 인천계양이 3800만원, 남양주 진접2 2820만원, 성남복정1 3790만원을 기록했다.

다자녀·신혼부부·노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도 경쟁이 치열했다. 다자녀 공급의 경우 인천계양 84㎡형의 당첨선은 100점 만점에 85점이었고, 남양주진접2 84㎡형은 80점, 성남복정1 59㎡형은 75점으로 집계됐다.

13점 만점인 신혼부부 특공의 당첨선은 인천계양·남양주진접2 84㎡형이 1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계양·남양주진접2 74㎡형과 성남복정1 59㎡형이 11점이었다.

청약저축 납입액 순으로 선정하는 노부모 특공의 경우 최고 납입액이 인천계양은 2260만원, 남양주진접2는 2270만원, 성남복정1은 3270만원이었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우선공급은 모든 지구에서 만점자(9점)가 나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했다. 신혼희망타운 잔여공급의 경우 인천계양이 12점 만점에 10점, 남양주진접1이 8~9점, 성남복정1이 9~10점, 의왕청계2가 10점, 위례 11점 대상자 중 추첨으로 선정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