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이 4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8월 둘째 주(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39%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3~4주 0.36% 상승에 이어 지난주 0.37%, 이번 주 0.39%로 4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가 0.47%에서 0.49%로 오름폭을 키웠고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0.20% 올랐다. 지난주 0.37% 오르며 전주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던 인천은 이번 주 0.39% 오르며 한 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중저가 단지와 서울 등의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거래량 감소에도 신고가가 발생하며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과 고가 단지가 많은 강남권이 양쪽에서 끌며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에서는 ‘광역급행철도 GTX 라인’ 등 교통·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0.24%→0.28%)이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대전(0.27%)과 광주(0.22%), 울산(0.21%), 대구(0.07%)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세종은 -0.06%에서 -0.15%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1%에서 0.20%로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이 0.26% 오르며 전주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도 0.17%에서 0.16%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는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주는 휴가철을 맞아 거래와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 폭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