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가 역대 최고로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지난달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118.5%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5월 106.7%, 6월 108.2%로 상승한데 이어 7월에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7월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 8.4명보다 1.6명이 증가한 10명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이 이처럼 달아오른 것은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비(B) 노선과 제2경인선,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천 구도심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곳이 많아 외지인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났다는 게 지지옥션 쪽의 설명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수개월 전 평가된 인천시내 경매물건 감정가는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매매가격에 견줘 훨씬 저렴해 매매시장의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으로 대체재로 인식되는 오피스텔 낙찰가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7월 인천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전월 68%에서 22.5%포인트 오른 90.5%를 기록했다.
한편 지지옥션의 ‘7월 경매동향보고’를 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8750건으로 이 가운데 3445건이 낙찰됐다 . 낙찰률은 39.4%, 낙찰가율은 75.9%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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