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했던 지난 1년 서울의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원룸 전셋값도 1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거래 플랫폼 다방이 지난 6월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의 면적별 전셋값을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1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원룸 형태의 30㎡이하 전셋값이 9.3%(1억5447만원→1억6883만원)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가 45.9%(6730만원→9821만원)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금천구 26.7%(1억3639만원→1억7275만원), 성북구 25.6%(1억2143만원→1억5257만원) 등도 크게 올랐다.
평균 전셋값이 2억원을 넘긴 곳은 지난해 6월 서초구(2억4676만원)와 강남구(2억842만원) 2곳 뿐이었나 올해 6월 기준으로는 서초구(2억6721만원), 강남구(2억4483만원), 용산구(2억726만원), 강서구(2억715만원) 등 4곳으로 늘었다.
다방 쪽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물건이 귀해진데다 아파트 임대 시세가 오르면서 비아파트 임대 시세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평균 보다 크게 오른 강북구와 금천구의 경우는 수유·미아동과 시흥·독산동을 중심으로 신축 빌라 거래가 늘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사이 서울 아파트 3.3㎡당 전셋값이 27%(지난해 7월 1895만원→올해 7월 2414만원) 상승했다는 월간케이비(KB)주택시장동향 자료가 최근 공개된 바 있다.
면적별로 1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오른 것은 85~100㎡ 중대형 평형으로 17.3%(2억3959만원→2억8104만원) 상승했다. 60~85㎡도 12.2%(2억2255만원→2억4980만원)로 원룸보다 상승률이 컸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아파트만큼은 아니지만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원룸형인 30㎡ 상승률 7.2%(1억6775만원→1억7976만원)에 견줘 중형 평형의 상승률이 컸다. 60~85㎡은 13.9%(3억6706만원→4억1825만원), 85~100㎡은 25.4%(4억3487만원→5억4542만원)나 상승했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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