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던 서울 집값이 최근 2개월 연속 다시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79% 올라 전달(0.7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0.17%→0.26%→0.40%→0.51%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가 2·4 대책 영향으로 3월 0.38%, 4월 0.35%로 두 달 연속 줄었는데, 5월 0.70%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 폭이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월 0.48%에서 지난달 0.67%로, 연립주택이 0.25%에서 0.26%로 각각 상승 폭을 키웠고, 단독주택은 0.39%에서 0.33%로 오름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2월 1.17% 오르며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2·4 대책 이후 3~5월 0.96%→0.91%→0.86%로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는데, 지난달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는 1.04%에서 1.32%로, 인천은 1.42%에서 1.46%로 각각 상승 폭이 확대했다. 경기는 최근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가 다시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도 0.76%로 전월(0.72%)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부산(0.80%→1.01%)과 광주(0.47%→0.67%), 울산(0.34%→0.45%)은 상승 폭이 확대됐고, 대전(0.94%→0.78%)과 대구(0.79%→0.58%)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한편 이번주(12일 조사 기준) 주간 단위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15% 올라 9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가 0.27% 올라 14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며, 중랑구(0.19%)·도봉구(0.18%)·금천구(0.18%)·은평구(0.15%) 등 외곽 지역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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