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시공한 알 포(Al Faw) 신항만 방파제가 대한토목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알 포 방파제는 이라크 정부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 포 신항만 개발을 위해 발주한 15.5㎞의 구조물로, 세계 최장 방파제다. 지난 2014년 2월 착공해 6년 반만인 지난해 9월 준공했으며, 공사비는 870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연약 점토층인 방파제 하부 지반을 튼튼히 하면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 공법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단계 성토 공법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또 자동 센서로 구성된 ‘머신 컨트롤러’를 활용해 맨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수중시공 부위를 정확히 파악해 시공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잠수부 투입을 최소화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거둬 1200만 시간 무재해 달성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알 포 방파제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후속 공사 수의계약에도 성공했다”며 “토목학회로부터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거점시장인 이라크에서 추가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