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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공급 부족’ 지수 15주 만에 최고치

등록 2021-07-02 12:04수정 2021-07-02 12:16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전세난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서울의 아파트 전세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지수가 15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이번 주(지난달 28일 조사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110.4)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10.6으로 집계됐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110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가 도입된 ‘임대차 2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1월 133.3까지 올랐다. 이후 올해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3월 110선으로 내려온 뒤 4월 마지막 주에는 103.3까지 떨어졌다. 그러더니 반포·노량진 등의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한 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주(110.4)에는 3월 셋째 주(112.5) 이후 처음 110선 위로 복귀했고, 이번 주에도 더 올라 15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서초구 등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이 지난주 114.0에서 이번 주 114.2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동남권에서는 지난달부터 서초구 반포 1·2·4주구 총 2210가구가 이주를 시작하고, 3주구 1490가구는 하반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전세 물량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106.9에서 이번 주 105.9로 꺾였다. 동북권은 106.5로 횡보했으나 나머지 동남권(111.5→109.5), 서남권(105.2→104.6), 도심권(106.8→103.4), 서북권(103.3→102.2) 등 4개 권역은 모두 전주 대비 내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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