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로 쓰는 이차전지(충전해서 다시 쓰는 전지)를 생산하는 ‘배터리 삼총사’로 불린다.
삼성SDI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3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의 540억원에 견줘 146.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9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어났다.
사업 부문별로 전지를 만드는 에너지솔루션 부문 매출액이 2조3870억원으로 지난해 1∼3월보다 32.9% 불어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제조하는 전자 재료 부문 매출은 5762억원으로 4.3%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이 46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0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자 재료 부문 영업이익은 863억원으로 16.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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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 45.9% 감소했다. 회사 쪽은 “올해 1분기 중대형 자동차 전지 판매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했고, 파우치 전지도 해외 고객사 판매가 약세를 보이며 에너지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2% 줄었다”면서 “전자 재료 부문도 OLED 소재 매출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며 전 분기보다 7.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는 전지와 전자 재료 모두 1분기보다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 쪽은 덧붙였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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