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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KT, ‘인터넷 속도 저하’에 공식 사과…방통위 등 조사 착수

등록 2021-04-21 15:35수정 2021-04-22 00:51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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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잇섭’(IT Sub)의 유튜브 영상. 유튜브 갈무리
인기 유튜버 ‘잇섭’(IT Sub)의 유튜브 영상. 유튜브 갈무리

케이티(KT)가 최근 한 유튜버의 의혹 제기로 불거진 10기가(GiGA) 인터넷 품질 저하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논란과 관련한 실태점검에 나선다.

케이티는 21일 자사 누리집에 임직원 일동 명의로 “최근에 발생한 10기가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인기 유튜버 ‘잇섭’(IT Sub)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가입한 케이티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실제 속도는 100메가(Mbps) 수준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잇섭은 같은 영상에서 감액 요청을 하더라도 품질 저하 문제를 소비자가 직접 증명해야 하는 불합리함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이티는 잇섭 등 일부 10기가 인터넷 사용자의 인터넷 속도 저하가 사실이었음을 인정했다. 케이티 관계자는 “해당 유튜버(잇섭)가 연결된 인터넷 장비가 증설, 재배치되는 과정에서 고객이 가입한 서비스 정보가 연계되지 않아 다른 서비스가 제공된 상황이 발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케이티는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직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전체 가입자를 조사해 모두 24명의 고객정보 오류를 확인해 개선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피해 고객의 요금 감면 기준 등은 개별 안내를 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케이티의 인터넷 품질 저하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통신사의 고의적인 인터넷 속도 저하와 이용약관에 따른 보상 등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외 사례 등을 검토해 이용약관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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