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일(현지시각) 공개한 새 ‘아이패드 프로’(iPad Pro). 애플 누리집 갈무리
애플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 칩 ‘M1’을 탑재한 새 ‘아이패드 프로’(iPad Pro)를 공개했다. 고성능 모델용 M1 칩을 사용한 이번 제품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만큼 가격 또한 100만원을 넘어섰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다음달 중순 이후 전 세계 31개 나라에 출시되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 모델을 선보였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획기적인 M1 칩은 맥(Mac)에 있어 혁신이었으며, 이 칩을 아이패드 프로에도 도입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새 아이패드 프로는 지금껏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 모델 가운데 최고 사양의 제품이다. M1 칩은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각종 칩을 통합한 시스템온칩(SoC)으로, 이를 사용한 새 아이패드 프로는 종전 모델에 견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이 각각 최대 50%와 최대 40% 빨라졌다는 게 애플 쪽의 설명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앞서 지난해 11월 M1 칩을 탑재한 노트북 ‘맥북 에어’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달 30일부터 예약이 가능한 새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와 11인치 두 가지로 출시된다. 12.9인치 모델에는 최상급 디스플레이인 ‘리퀴드 레티나 XDR’을 적용해 화면 품질을 끌어올렸다.
역대 최고의 성능을 갖춘 태블릿 모델인 만큼 가격 또한 웬만한 노트북 수준으로 뛰었다. 12.9인치 와이파이 모델은 137만9천원부터, 11인치 와이파이 모델은 99만9천원부터 시작한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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