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왕’ 신춘호 농심 회장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91.
농심은 이날 “신 회장이 오늘 오전 3시38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고 지난 25일 농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않으면서 은퇴한 상태였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동생인 신 회장은 1965년 롯데공업을 설립하고 1978년 회사이름을 농심으로 바꾼 뒤 56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국내 최초의 스낵 ‘새우깡’과 1985년 스테디셀러인 ‘신라면’을 출시했다. 1980년대 초중반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신라면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라면왕국’을 일궜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씨와 자녀 신현주(농심기획 부회장)·동원(농심 부회장)·동윤(율촌화학 부회장)·동익(메가마트 부회장)·윤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5시.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