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 그룹이 이사회 안에 ‘이에스지(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엘지는 19일 지주회사를 비롯한 상장 계열사들의 이사회 안에 이에스지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새로 만들고, 감사위원회의 구성원을 3명에서 4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밝혔다.
신설될 이에스지위원회는 모두 5명 가운데 4명의 사외이사와 대표이사(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환경·안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과 관련된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위원회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하에 관련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그룹’도 둘 계획이다.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될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사익 편취 규제 대상 거래 △대규모 내부거래 △상법상 자기거래 △회사 사업기회 유용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내부거래의 투명성과 적정성을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엘지 그룹은 또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가 상장 계열사들의 감사위원회 구성을 현재 3인에서 4인(전원 사외이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사위원회의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내부감사부서’도 설치된다. 또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감사위 4인 확대’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이뤄지며, 나머지 개선안은 모두 올해 상반기 안에 각 사별 이사회의 승인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 실행할 예정이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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