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27일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협력해 5세대(5G) 이동통신을 이용한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한 차량을 뜻한다.
엘지전자와 퀄컴이 개발하고 있는 5G 플랫폼은 자동차와 인근 기지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차 안의 자체 통신으로 내비게이션이나 게임, 실시간 방송 시청, 긴급통화 등이 가능해진다. 특히 5G 플랫폼은 초고속·초지연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 자율주행차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완성차 업체에 5G 플랫폼을 공급하며 자율차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이 확대되면 차 안의 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해져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관련 기능이 진화되고 관련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엘지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마그나와 손잡고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한 바 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에 이어 자율자동차의 핵심 부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엘지전자가 전장 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엘지전자는 지난 2004년 퀄컴과 함께 텔레매틱스(차량 무선인터넷) 기술을 개발했고, 2019년에는 엘지전자가 개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플랫폼인 ‘웹OS 오토(webOS Auto)’의 연구개발을 위해 사업협력(MOU)을 맺은 바 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