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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구광모 친인척,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해고한 회사 지분 매각

등록 2021-01-08 15:56수정 2021-01-08 16:23

지수INC, “농성자들 포함 2900명 전원 고용 조건으로 중소기업에 매각”
6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앞에서 ‘노조와해 부당노동행위 엘지 측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준희 기자
6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앞에서 ‘노조와해 부당노동행위 엘지 측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준희 기자

새해 첫날 계약이 해지된 엘지(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광모 엘지(LG)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이 노동자들에게 해고를 통보한 지수아이앤씨(INC)의 지분 모두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엘지는 8일 참고자료를 통해 “대주주 특수관계인 본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 미화 및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아이앤씨’의 지분 전략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수아이앤씨는 엘지트윈타워의 건물관리 계약을 맺은 엘지 계열사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에서 청소 업무를 재하청받아 운영하는 회사로, 고 구자경 회장(구광모 회장의 할아버지)의 자녀인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청소품질 저하를 이유로 지수아이앤씨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이에 지수아이앤씨는 곧바로 노동자들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엘지는 “지수아이앤씨는 그동안 엘지와 별개의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왔으나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이번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수아이앤씨는 현재 종업원 2900여 명 모두의 고용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지수아이앤씨는 “매각과는 별도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65살 미만)에 대해서도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농성중인 청소노동자들과의 합의는 이뤄내지 못했다. 지수아이앤씨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서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을 밝혔지만 노동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트윈타워분회는 지난 5일 “지수아이앤씨가 타 현장 전환배치 고려, 65세 이상자 위로금 지급을 제안했다”며 “이는 노동자들을 분리·고립시켜 결국 노조를 와해하는 것으로 원청이 책임있는 자세로 고용승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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