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환자의 전담치료병상 부족 사태로 제때 병원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료원 산하의 상급종합병원들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대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운영 중인 8개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12개 늘려 모두 20개의 병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강북삼성병원도 기존 4개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에 3개의 병상을 추가해 모두 7개의 병상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모두 총 병상 수의 1%를 중환자 전담병상으로 운영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은 또한 음압병실도 현재 17개에서 3개를 더 늘리기 위해 이동형 음압기 설치 공사를 오는 2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음압병실은 기압차를 이용해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들어오도록 설계된 특수병실로, 호흡기 감염병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된다.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은 중환자 의료인력 재배치와 효율적인 운용 등의 계획을 세워 입원 일반 중환자 및 응급 치료, 중증환자 수술 등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