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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박정호 SKT 사장, SK하이닉스 부회장 겸직…중간 지주회사 구축 속도

등록 2020-12-03 17:47수정 2020-12-04 02:44

SK그룹 사장단·임원 인사
유정준 E&S 사장도 부회장 승진
박정호 에스케이(SK)텔레콤 사장이 SK텔레콤 사장직과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함께 맡게 됐다. SK텔레콤이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그룹은 3일 계열사별 시이오(CEO)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4명의 부회장 및 사장 승진과 103명의 임원 인사안에 합의했다. 박정호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임하는 부회장으로, 유정준 SK이엔에스(E&S)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추형욱 SK㈜ 투자1센터장은 SK이엔에스 사장으로,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도 같은 연구소 사장으로 각각 승진 보임됐다. 추 센터장은 임원 승진한 지 3년만에 사장에 올라 초고속 승진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로 박정호 부회장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경영을 총괄하는 체제가 구축되면서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 중간지주회사 구축 작업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을 통신사업 회사와 투자·지주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지주회사가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 등 정보통신기술 계열사들을 아우른다는 구상이다. 최근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분사시켜 티맵모빌리티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사업 재편 움직임을 보여온 것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로의 변화 구상은 5년 전 외부에 공개됐으나 그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SK텔레콤이 중간 지주회사가 되면 SK하이닉스는 현재 그룹 지주사인 ㈜SK의 손자회사에서 중간 지주사(에스케이텔레콤 분할로 설립될 투자 전문 신설법인)의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이렇게 되면 SK하이닉스는 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현행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인수합병에 나서려면 피인수 기업의 지분 100% 확보해야만 한다. 이에 그간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SK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개정안에는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상장 자회사에 대한 지주회사의 의무 지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끌어올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분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지배구조 개편을 서둘러 마무리해야할 필요가 SK로선 있었다는 얘기이다.

한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계열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는 최근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하는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기존의 에너지·화학위원회를 없애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환경 관련 아젠다를 본격 다루기로 했다.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 겸 법무지원팀장인 윤진원 사장이,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선임됐다. 윤 위원장은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출신으로 지난 2008년 SK씨앤씨(C&C·2015년 ㈜SK와 합병) 윤리경영실장(부사장)으로 입사한 뒤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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