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그룹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그룹 연수원을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엘지는 27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엘지인화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지인화원은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의 객실 등 약 300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서는 음압병실이나 감염병 전담 시설이 필요하지 않은 무증상 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엘지 관계자는 “경기도 확진자의 90% 이상이 병상이 부족해 집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엘지는 지난 3월에도 엘지디스플레이 기숙사 등 경북 지역에 있는 그룹 시설을 45일 동안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 바 있다. 이 시설에서 약 400명의 환자들이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바 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