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7일 공시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이다. 지난 1분기 대비 매출은 6.02% 감소, 영업이익은 25.58%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55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6조45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은 업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잠정실적 발표 하루 전인 지난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Fn)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 예상 평균치는 51조1401억원, 영업이익 예상 평균치는 6조4703억원이었다.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열렸던 1분기 경영설명회에서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2분기 실적 하락을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이와 반대로 오히려 급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당기실적에 디스플레이 관련 1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바람이 불면서 서버 시장 활성화로 반도체 실적이 좋게 나타났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이후 각 나라가 다시 영업을 재개하면서 휴대폰이나 가전 등도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이 나왔다. 마케팅 비용 절감도 영업이익 향상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