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이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제주항공은 주당 발행가 1만4천원에 보통주 1214만주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대금 1700억원 중 1022억원은 운영자금으로, 678억원은 채무 상환에 쓸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도 각고의 자구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노력의 한 부분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6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에이케이(AK)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56.94%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7.75%, 국민연금 5.74%, 애경 계열사 에이케이아이에스(AKIS)가 1.74%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7월 안에 청약을 마무리하고 8월4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