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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삼성전자·현대차 브라질 공장도 가동 중단

등록 2020-03-24 19:18수정 2020-03-25 02:33

기업들 국외공장 셧다운 확산
인도 이어 남미까지 가동 차질
포스코 필리핀 가공센터 등 닫아
재계 “글로벌 전략 비상체제 돌입”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국외 생산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국외 기업들과 함께 세계 주요 지역에 거점을 둔 국내 업체들의 현지 공장이 연쇄적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글로벌 셧다운’이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의 가동을 24일부터 29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곳 공장에서는 텔레비전(TV)과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있는 중남미 총괄 법인과 브라질 판매법인도 이날부터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주정부별로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5일 동안 상거래 행위를 금지했다.

텔레비전을 만드는 삼성전자의 슬로바키아 공장도 지난 23일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며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브라질 출장을 다녀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무선사업보 소속 직원 1명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출장 뒤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국내 공장 폐쇄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도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 방침에 따라 현지 생산공장의 가동을 다음달 9일까지 중단한다. 현대차를 비롯해 브라질에 진출한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베엠베(BMW), 도요타, 혼다 등 대부분 완성차업체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상파울루 공장은 연간 18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올해 생산능력을 3만대 늘려 21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도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가공센터의 문을 잇따라 닫았다. 이탈리아 북동부 베로나 인근에 있는 포스코 가공센터는 다음달 3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이곳에선 연간 4만t의 스테인리스를 가공해왔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필수재를 제외한 모든 생산 활동을 중단시켰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 있는 가공센터와 필리핀 타나우안의 가공센터도 이달 말까지 가동을 멈춘다. 포스코는 “각국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사업장도 23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효성 쪽은 “주재국 총리 발표에 따라 휴업을 결정했고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지역에서 가동중인 공장을 잇따라 멈춰세웠다. 생산 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과 수요 급감을 우려해 기업들은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 계획을 세우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한 그룹 임원은 “초유의 위기 상황이라 권역별로 투자의 우선 순위와 판매전략을 다시 점검하는 등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송경화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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