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9년 중국 수입시장 시장점유율 추이. 전경련 제공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유엔 세관통계 데이터베이스인 ‘유엔 컴트레이드’(UN Comtrade)의 무역 통계를 토대로 2010년~2019년(11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등 상위 4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점유율은 2015년 10.4%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해 2019년 8.5%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부터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표방하며 중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한국뿐 아니라 일본, 미국, 독일의 시장 점유율 역시 하락했다. 일본은 2015년 8.5%에서 2019년 8.3%로, 미국은 8.9%에서 6%로, 독일은 5.2%에서 5.1%로 각각 하락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투자액 대비 매출액 비중과 영업 이익률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비 매출은 2013년 7.3배를 정점으로 2017년 4.5배까지 떨어졌고, 영업이익율도 2013년 4.9%에서 2017년 3.8%로 낮아졌다.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 분야는 지난해까지 반도체 단가급락, 스마트폰·승용차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점유율은 2014년 1분기 19%에서 2019년 1분기 1%로, 한국 브랜드 자동차 점유율은 2014년 9%에서 2019년 4.8%로 하락했다.
전경련은 “올해 1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향후 미국기업의 중국 수입시장 접근도가 개선되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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