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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삼성 ‘갤럭시 Z 플립’, 구글 손잡고 ‘혁신’ 선보일까

등록 2020-02-09 18:20수정 2020-02-10 10:23

11일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관심
클램셸 모양 Z플립·갤S20 공개
S20울트라 ‘100배 줌’ 예상 나와
구글 “곧 신나는 일 벌어질 것”
S20위한 새 운영체제 공개 관심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어떤 ‘혁신’을 내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새 모델인 ‘갤럭시 에스(S)20’ 시리즈와 위·아래로 여닫는 새 폴더블폰 ‘갤럭시 지(Z) 플립’,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등을 선보인다.

외신 등을 통해 미리 공개된 ‘갤럭시 에스20’ 시리즈의 사양을 보면, 먼저 카메라 성능 개선이 가장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S20 시리즈’의 코드명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천체망원경 이름을 딴 ‘허블’로 지었다고 한다. S20 시리즈 가운데 최고가인 ‘S20울트라’는 최대 100배 줌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번 언팩에서 가장 화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은 조개껍질(클램셸) 모양으로 디자인된 ‘갤럭시 Z플립’이다. 삼성전자는 접었을 때 정사각형 모양인 ‘갤럭시 Z플립’에 흰색 천을 덮어씌운 모습의 언팩 티저 광고 이미지를 내보낸 바 있다. 유튜브에 유출된 이 제품의 모습을 보면, 폴더를 위로 열었을 때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보다 화면 길이가 길쭉하다.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정사각형 크기이다. 지난해 공개된 삼성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보다 휴대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추정 이미지. 출처/윈퓨처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매해 미국, 영국, 스페인, 독일 등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열고 있다. 보통 한 해에 두 번 열리는데 2~3월 행사에는 갤럭시 새 시리즈를, 8~9월 행사에서는 갤럭시 노트 새 모델을 공개한다. 삼성 언팩 행사로 인해 ‘포장을 푼다’는 의미를 가진 ‘언팩(unpacked)’이라는 단어 자체가 ‘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로 의미 지어졌으며, 행사 때마다 화려한 볼거리가 제공돼 제품보다 행사 자체가 더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2013년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S4’ 언팩은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돼 화제를 모았고, 2016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갤럭시S7’ 언팩에서는 행사를 360도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2016년 발표에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도 참여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언팩에서는 구글이 발표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구글은 지난 6일 트위터에 “신나는 일이 곧 벌어질 것이다. 언팩에서 보자”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미국 시엔엔(CNN)은 구글이 ‘갤럭시Z 플립’을 위한 ‘소프트웨어 비책’이나 갤럭시 S20을 위한 새로운 안드로이드 체제를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내놨다.

언팩 최고 책임자인 삼성전자 아이엠(IM·아이티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장인 노태문 신임 사장도 9일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한 소프트웨어 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는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사용자들에게 최적화한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새롭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은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융합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언팩 무대에 올라 직접 신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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