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300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의 경영 실적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8.3% 줄었다.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4.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8.8% 늘었다.
매출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유부문 매출 감소와 국내외 전력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의 부진,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 감소로 소폭 감소했다. 정유부문은 평균유가 감소에도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흑자를 유지했고, 현대일렉트릭은 실적 개선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 선박개조 등 기술서비스 매출이 증가하며 이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다”며 “한국조선해양도 이번 분기 조선부문 수익성 회복에 따라 흑자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은 3조6427억원으로 여름철 휴가 등 조업일수 감소로 전분기 대비 7.1%, 전년 동기에 견줘선 2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303억원을 거두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환율 상승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 비중이 늘어나 영향을 끼쳤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흑자기조 유지에도 해양플랜트부문 물량 감소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고 있는 엘앤지선과 엘앤지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