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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포스코, 특혜논란 근절 위해 ‘공급사 취업 퇴직자’ 특별관리

등록 2019-02-20 16:46수정 2019-02-20 19:38

최정우 회장 개혁과제…공정거래 목적
650개 설비·자재 거래 공급사에 통보
22일까지 포스코 출신자들 등록 요청
협력사 “100% 입찰 특혜 없다” 비상
다음달 15일 정기 주총 앞두고
박희재 교수 등 신임 사외이사 추천
포스코가 특혜 논란을 근절하기 위해 거래공급사에 재취업한 퇴직자에 대한 등록·관리제도를 도입해, 거래공급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포스코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정우 회장이 추진 중인 경영개혁 일환으로 지난 13일부터 포스코 거래공급사 650여곳에 ‘퇴직 임직원 채용 및 근무 정보 등록관리제’ 도입을 통보했다. 거래공급사들은 22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포스코 출신 채용자의 이름과 근무지, 근무 시작일, 포스코 최종 직책과 부서, 퇴직연월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들 거래공급사의 포스코 납품 물건은 제철소 용광로부터 장갑까지 다양하고 금액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퇴직 임직원에 대한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하고 부당한 혜택제공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그동안 거래공급사들이 퇴직 임직원의 영향력을 거래에 활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 포스코 전직 임원은 “일부 고위 임원은 포스코와의 거래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거래공급사에서 정식으로 일하지 않으면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권오준 전 회장은 이 때문에 수의계약 방식 대신 100% 경쟁구매 입찰 방식을 도입했다. 최정우 회장도 지난해 취임 직후 100대 경영개혁 과제에 퇴직 임직원 정보 등록제도를 포함시켰다.

거래협력사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출신 퇴직자가 근무 중인 한 거래공급사 대표는 “포스코가 그동안에도 100% 경쟁입찰을 했는데 무슨 특혜가 있다는 얘기인지 모르겠다”며 “말로는 자발적 참여라고 하지만 포스코의 요청을 거절할 공급사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포스코가 요구한 ‘개인정보 수집 및 제3자 동의서’ 요청도 사실상 반강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박희재 서울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학동·정탁 부사장을 새 사내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또 김신배 전 에스케이(SK)그룹 부회장과 정문기 성균관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장인화 사장과 전중선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이들은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대 교수 재직 중 벤처기업 ‘에스엔유(SNU)프리시젼’을 설립한 ‘교내 벤처 1세대’다.

곽정수 선임기자, 홍대선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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