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경기 고양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서울 상공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경기도 고양 저유소 화재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케이비(KB)증권이 예상했다.
케이비증권은 8일 ‘대한송유관공사 화재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 보고서를 냈다. 7일 발생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 저유소 휘발유 탱크 화재는 8일 새벽 진화됐다.
보고서를 보면, 고양 저유소 화재가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내 휘발유 등 유류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계속 오르는 중이었다. 고양 저유소 16개 저장탱크 중 한 곳에서만 화재가 발생했고, 대한송유관공사는 총 4개의 저유소를 보유하고 있어 화재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석유제품의 수송 비중은 선박 65%, 대한송유관공사 20%, 기차와 탱크로리 등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송유관공사가 입은 피해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재가 발생한 휘발유 탱크에는 446만ℓ가 있었고, 화재 당시 200만ℓ의 휘발유를 다른 저장탱크로 이동시켜 피해금액은 50억원(소비자가격 기준 추정)을 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보험가입도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저유소를 관리하는 대한송유관공사는 국내 석유제품 수송과 저장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대주주(41%)이고, 지에스(GS)칼텍스가 28.6%, 정부(에너지 및 지원사업특별회계)가 9.8%의 지분을 나누고 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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