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청년쉐어하우스 입주식에서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중앙에서 왼쪽)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중앙에서 오른쪽)이 입주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민간기금과 지자체, 시민사회가 손잡고 건립한 또 하나의 ‘사회적 주택’이 들어섰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19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안정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한 ‘청년쉐어하우스’ 입주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상 5층 연면적 110평 규모의 다세대 주택으로, 서울시에 거주 중인 만 19~35살의 무주택 1인 미혼 가구 청년 18명이 입주했다.
청년쉐어하우스는 서대문구가 터를 제공하고 포스코 공익재단인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건축비를 출연해 세워졌다. 주택 운영은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한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에서 맡는다. 이 주택은 주거 부담을 안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세대들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펼치고 있는 일종의 ‘사회적 보금자리’ 운동이다. 민간과 공공, 시민사회가 손잡은 대표적 협업 사례로 평가받는다.
입주 청년들은 소득과 자산 기준 등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입주자들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보증금 450만원에서 1060만원, 월 임대료 7만8천원에서 18만6천원을 내고 거주하게 된다. 방은 개인별로 사용하고 거실·부엌·화장실 등은 공유한다.
건물의 내·외장재는 포스코가 내식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철을 사용했다. 특수 단열시공으로 외벽이 두껍고 3중 창을 통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에너지 효율이 높아 국내에서 철골 다세대 주택으로는 처음으로 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았다. 시공은 포스코 에이앤씨(A&C)가 맡았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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