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산업·재계

‘노조 무풍지대’ 포스코에 변화 바람…다음달 노조 출범?

등록 2018-09-12 11:15수정 2018-09-12 21:34

일부 직원들 “10월 중 출범”…6일부터 금속노조 가입 신청
50년 ‘무노조 경영’…노조 결성 시도 있었지만 매번 무산
2월 삼성전자 노조 설립에 영향 받았다는 분석도
포스코에도 제대로 된 노조가 들어설 것인가? 창사 이래 50년 동안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포스코에 노조 설립 움직임이 거세다. 이미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준비위원회’까지 만들어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과 다음 달 출범을 목표로 조합원을 모으는 중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12일 “지난 6일부터 포스코 노조 가입 신청을 받고 있으며, 늦어도 10월 중으로 조직 건설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터지는 경영진 교체와 비리, 정경유착이 민주노조 설립으로 돌아서게 만들었다”며 “무노조 경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설립은 현재 일부 직원들 중심으로 비공개로 추진돼 공식 출범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는 15일 비공개 총회를 거쳐 다음 달 출범을 목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포스코에 노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포스코는 1990년 조합원 탈퇴로 노조가 해체된 이후 지금은 1997년 설립된 ‘노경협의회’가 직원들의 임금협상과 근로조건 등을 협의하며 노조 역할을 대신해왔다. 포스코에선 그동안 새 노조 결성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이번에 노조가 공식 출범하면 창사 50년 만에 제대로 된 노조가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포스코는 삼성과 함께 오랫동안 노조 활동의 ‘무풍지대’로 남아있었지만, 지난 2월 삼성전자에 노조가 설립된 이후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최근 성명에서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 무노조 경영의 양두마차였던 포스코의 무노조 흑역사를 끝내고자 나선 포스코 노동자들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관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민주노총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고 전에도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 직원들 사이에 많은 이견이 있는데, 회사가 입장을 표명할 처지는 아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노조 설립 움직임은 개혁을 표방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이 ‘위드(With) 포스코’ 비전을 제시하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정신을 내세운 만큼,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포스코 일부에선 ‘굳이 지금 금속노조에 들어가야 하느냐’는 식의 시큰둥한 반응도 나온다.

금속노조는 이에 대해 “포스코는 재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감시로 무조노 경영을 유지했지만, 이제 민주노조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주장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