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 18일 서울 광화문서 3차 촛불 집회
집회 종료 뒤, 서소문 대한항공 본사까지 행진 계획
집회 독려 패러디 영상도 관심 “이명희가 후원자라니…”
대한항공 3차 촛불집회 홍보 영상 화면 갈무리. 사진·영상 대한항공 직원연대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항공 직원연대(이하 직원연대)가 세 번째 촛불을 든다.
18일 직원연대 쪽 설명을 들어보면,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는 영화감독 변영주 씨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인 ‘무소유’ 씨가 진행을 맡았다.
변 감독은 페이스북에 “잘못된 시스템과 갑질 폭력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친구들과 함께 해주십시오! 제가 함께 손을 잡는 뜻에서 사회를 보게 됐습니다”라면서 “바로 지금 가장 용감한 친구들과 함께 하게 돼 가문의 영광입니다”라고 썼다.
집회 참석자들은 1, 2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사 쪽의 불법 채증에 대비해 ‘벤데타 가면'을 쓴다. 이번 집회는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집회 참여자들은 집회 종료 뒤, 세종로공원에서 시청역 인근 대한항공 서소문 지점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한편,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제작된 패러디 영상에도 관심이 쏠렸다.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17일, 대한항공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익명 채팅방에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객실)휘리릭'이란 닉네임을 쓰는 대한항공 직원이 3차 촛불집회 홍보 영상을 직접 제작해 올렸다.
50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음성은 앞서 언론에 보도된 이 씨의 ‘갑질’ 사례로 소개된 내용이다. 영상 속 ‘숨이 멎을듯한 공포를 느끼셨습니까’라는 자막에 이 씨의 “나가! 나가! 나가!” 목소리가 내레이션처럼 겹쳐진다. 이어 ‘나가라고 해서 광장에 나왔습니다’라는 문구가 자막으로 흐른다.
해당 영상을 본 직원들은 “갑질 근절 영상 재치있게 만들었네요”, “나가! 나가! 나가! 이명희가 우리 후원자라니”, “더 많은 패러디 영상 기대합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촛불 집회 참여 의지를 밝혔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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