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TH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카이·KAI)이 태국에 수출된 초음속 항공기 T-50TH의 납품을 8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T-50TH는 태국까지 직접 날아가(페리비행·Ferry Flight) 태국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페리비행 납품은 항공기를 다른 운송수단에 싣지 않고 조종사가 직접 비행해 고객에게 인도하는 방식이다.
이날 오전 9시께 경남 사천에서 출발한 항공기 T-50TH는 대만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경유해 태국 타클리 공군기지까지 날아간다. 총 6658km의 거리를 12시간 동안 비행해 도착하게 된다. 카이 관계자는 “페리비행은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 등에 직면할 수 있고 군용기가 다른 나라 영공을 통과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따르지만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면서 “항공기의 안전성을 고객에게 담보해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납품은 2015년 카이와 태국 정부와 체결한 1억1천만 달러 규모의 T-50TH 4대 수출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나머지 두 대는 오는 3월 인도될 예정이다. 카이는 지난해 7월 태국과 T-50TH 8대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T-50TH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재 태국 공군이 운용하는 체코산 L-39 고등훈련·전술 입문기를 대체하게 된다. T-50 계열 항공기는 앞서 2011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중동, 동남아 등에 모두 64대(29억 달러 규모)가 수출됐다. 현재 미국, 보츠와나,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추가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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