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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구속 중 이재용 부회장 상반기 보수 8억4700만원

등록 2017-08-14 20:16수정 2017-08-15 10:21

두달치 월급에 설 상여금 등 포함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40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상반기 보수로 8억4700만원을 받았다.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억4900만원)보다 많았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17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이 부회장은 급여 3억1800만원과 상여금 5억2900만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한달 급여는 1억5900만원으로 2월에 구속돼 두달치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상여금은 설 상여금(월급여 100%)과 하만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점 등이 인정돼 받았다. 이 부회장의 월급은 같은 부회장인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1억5600만원)보다 많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17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서 불거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삼성전자 등기임원 가운데는 권오현 부회장이 139억8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받았다. 웬만한 재벌 총수보다도 많은 보수를 받은 것은 1회성 특별상여 등으로 80억2600만원을 받은 덕이 크다. 또 설 상여나 인센티브 등의 명목으로 50억17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에서 수조원의 이익을 낸 것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특별상여가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1회성 특별상여’를 받은 임원은 권 부회장이 유일하다. 또 윤부근 사장(소비자가전(CE)부문장)과 신종균 사장(인터넷모바일(IM)부문장)이 각각 50억5700만원, 50억5000만원을 받았다.

한편 4대 그룹 총수 가운데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0억5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22억9000만원, 17억1500만원을 받았다. 구본무 엘지(LG) 회장은 43억원을, 최태원 에스케이(SK) 회장은 10억원을 받았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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