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18일 수원 중소기업청에서 140여 개 1차 협력사들을 초청해 27일부터 새롭게 도입하는 물품대금 지원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1·2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2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25일 에스케이(SK)그룹이 1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결하는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일 ‘물대지원펀드’를 기반으로 1·2차 협력업체간 대금 지급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는 어음 또는 60일 내 결제방식을 ‘30일 내 현금 지급’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물품대금이 필요한 1차 협력업체에 금융기관(기업은행, 우리은행)을 통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발생하는 이자는 물대지원펀드에서 충당하는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7월까지 3년 동안 물품대금지원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140여 1차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5월께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기승 삼성디스플레이 구매팀장(전무)은 “30일 내 현금지급 원칙이 2차 협력사까지 확대되고, 중소협력사들이 재정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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