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억8천만달러’ 가전공장 신설
에스케이, 셰일가스전 공동개발 양해각서
현대차, 사회봉사·고용창출 설명회 열어
에스케이, 셰일가스전 공동개발 양해각서
현대차, 사회봉사·고용창출 설명회 열어
국내 기업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미국에 잇따라 선물을 안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에 ‘미국에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만들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윌러드호텔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가전)부문 대표이사와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뉴베리카운티에 가전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3억8000만달러(약 4400억원)이며, 고용 규모는 950명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 17.3%로 1위에 올랐지만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만 있고 가전 공장은 없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마워요 삼성!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라고 트위트를 올려 사실상 투자를 압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이 공장에서 세탁기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엘지(LG)전자는 지난 2월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세탁기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에스케이(SK)그룹도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이달 말 미국 최대 셰일오일·가스 생산업체인 콘티넨털리소시스와 셰일가스전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최태원 회장과 유정준 에스케이이엔에스(SK E&S) 사장이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또 이번 방미 기간 중에 제너럴일렉트릭(GE)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플랜트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워싱턴 사무소에서 소아암 환자의 치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호프 온 휠스’(바퀴에 희망을 싣고) 20주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과 현대차 딜러 출신인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을 비롯해 데이나 로러배커, 테리 슈얼, 주디 추 하원의원 등 여야 의원 및 소아암 병원 관계자, 정진행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했다.
1998년 시작한 이 행사는 현지 현대차 딜러들이 신차를 판매할 때 대당 14달러를 적립하고 현대차 미국법인의 기부금을 더해 운영되는 소아암 치료 지원 프로그램으로, 미국 내 소아암 관련 민간기금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회사 쪽은 밝혔다. 현대차는 현대차그룹이 1만7000여명, 부품 협력사(1차 부품업체 기준)는 1만2000여명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 딜러의 경우에도 약 8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완 조계완 기자,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wani@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