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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삼성전자 ‘이재용 없는’ 글로벌 전략회의

등록 2017-06-26 16:58수정 2017-06-26 20:01

반도체 등 부문별 나눠 회의
미국 가전공장 투자 등 주목
삼성전자 주식 역대 최고가 경신
지난 3월 24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6일부터 이틀 동안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는 등 총수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빠진 상태에서 처음 여는 전략회의다.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는 26일 반도체 등 디바이스솔루션(DS·디에스) 부문과 가전(CE·씨이)·모바일(IM·아이엠) 부문으로 나눠 용인 기흥사업장과 수원 본사에서 각각 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판매 부문만 모여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에 생산 부문까지 모두 모이는 전략회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임원과 국외법인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재용 부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쪽은 지난해까지 이재용 부회장이 전략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고, 회의 참가자를 위한 만찬 등에만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대표가 있어 부문별로 회의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전략회의도 디에스 부문은 권오현 부회장이, 씨이 부문은 윤부근 사장, 아이엠 부문은 신종균 사장이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함께 미국 가전공장 건설 투자도 곧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자국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미국 시장에 판매할 것을 글로벌 업체들에게 요구해왔다. 삼성전자의 새 미국 공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뉴베리가 유력한 상태다. 권오현 부회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마친 뒤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투자 체결식 등을 열지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241만80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전 거래일보다 1.39% 오른 241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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